6월 둘째주는 우리가 신혼집에서 신혼생활을 한 첫 주❤
우리 집에서 하루종일 함께 모든 것을 같이 하는 첫 주라
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밌고 그랬던 한 주였다
210607 월요일
제주도 신혼여행이 너무나도 좋아서
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기고 싶었나보다.......
선크림도 잘 바르고 항상 바람막이 입고 다녔는데,
손이랑 샌들 신은 발은 생각을 못했네..
지금도 우리 잘 차려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
신혼 첫 날은 아주 화려했구나ㅋㅋㅋ
결혼하기 전에는 꿈도 못 꿨던 밤 10시에 삼겹살+술이라니!
210608 화요일
결혼하고나면 아침도 맛있게 잘 차려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
결혼 전이나 결혼 후나 아침은 시리얼ㅋㅋㅋㅋㅋ
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찹식이마저 중독시킨 나의 시리얼 사랑 :D
아직 서랍장을 사기 전이라 옷 넣을 곳이 너무나도 부족하다ㅠㅠㅠ
때마침 엄마아빠가 안 쓰시는 서랍장이 있다고 해서 퇴근 후에 가지러 가기로 했다
먼저 퇴근한 찹식이가 큰 차를 빌려서 회사 앞으로 와 줬다❤
짐을 가지러 가는 거지만 뭔가 데이트하는 느낌!
오늘 회사에서 받은 축의금 봉투 :D
이렇게 귀엽고 특색 있는 축의금 봉투는 처음 받아본다
본가에 왔으니 저녁은 역시 치킨!
오랜만에 먹는 치킨이라 너무 맛있었지만,
신경 쓰이는 회사 일이 있어서 한 두 조각 먹고 끝...!
(밥 먹으면서 신혼집 이렇게 저렇게 치우라는 잔소리를 하도 많이 들은 것도 한 이유...ㅎㅎㅎ)
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이 많이 바뀌어있었다
동생 방은 아빠 취미 방으로 바뀌고 내 방은 침대방이 되어 있고ㅋㅋㅋ
어찌됐든 서랍장 가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
210609 수요일
어제 엄마아빠가 남은 통닭을 챙겨주셨는데
뭐해먹으면 좋을까 하다가 생각난 치킨마요 :D
그냥 밥이랑 간장이랑 김자반이랑 닭고기랑 마요네즈를 섞었을 뿐인데
얼추 비슷한 맛이 났다ㅋㅋㅋㅋㅋ
집에 오이고추도 있길래 같이 넣어봤는데 개운한 게 딱 내 스타일!
밥을 다 먹은 후에는 컴퓨터하면서 티비 보기!
완전 행복하다ㅠㅠㅠㅠㅠ
210610 목요일
오늘 저녁도 찹식이가 요리사 :D
김치찌개를 해줬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!
후식은 신혼여행 다녀오는 동안 엄마아빠가 냉장고에 넣어두신 체리랑 포도❤
밥 먹고 간식까지 먹으니까 천국이 따로 없다
210611 금요일
역시 점심시간에는 발마사지!
은근히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쉬기 딱 좋다
오늘 저녁은 엄마아빠가 챙겨주신 통닭이랑
엄마아빠가 냉동실에 넣어두신 냉동 브리또 :D
사실 냉동 브리또는 별로 기대를 안 했었는데 너무 맛있었다!
치즈도 쫙 늘어지는 게 내 스타일❤
후식은 역시 체리랑 포도❤
210612 토요일
원래 신혼여행을 다녀 온 뒤 바로 양가 부모님께 인사 가는 것이 맞지만
우리는 양가 부모님들 모두 일이 있으셔서 이제서야 가게 되었다
신혼집이랑 가까운 우리집부터 가서 인사 드리기로 했는데,
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간단하게 맛있는 걸 챙겨먹었다 :D
노브랜드에서 산 와플에 스크램블 + 과일까지!
우리 스타일의 브런치를 먹고 집으로 출발❤
사진이 어디 간 지 모르겠는데.. (아님 안 찍은 건가)
동생이랑 조카도 시간이 된다고 해서 다같이 혜경궁 베이커리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!
아빠 소개로 처음 갔던 곳인데 공원처럼 정말 넓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
매번 빵이랑 커피만 먹다가 이번에 식사를 처음해봤는데
식사 메뉴도 꽤나 맛이 괜찮았다
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조카랑 뒹굴뒹굴 놀다가
같이 저녁을 차려 먹었다 :D
소고기와 된장찌개 조합은 역시나 좋다!
혜경궁 베이커리는 밤에 조명이 켜졌을 때가 제일 멋있는데
오늘은 낮에 갔기 때문에 그걸 보여주지 못해서 아빠가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았다
조카랑 동생은 집에 간다고 해서 보내고
엄마아빠랑 나랑 찹식이랑 네 명이서 혜경궁 베이커리 재방문!
이번에는 혜경궁 베이커리 주차장이 아닌 주변 호수 근처에 차를 대놓고
천천히 걸어갔었는데 시원한 밤공기 마시면서 산책하니까 너무 좋았다
(날파리랑 모기가 있어서 좀 힘들었지만..ㅎㅎㅎ)
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자기 아쉬우니까 맥주 타임!
결혼하기 전에 엄마랑 둘이서 자주 맥주 마시면서 수다를 떨었었는데
그게 너무 그리웠었다.. (결혼 2주차ㅋㅋㅋㅋㅋㅋㅋ)
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집 앞 편의점에서 안주랑 맥주 사서 수다 떨어서 행복했다❤
210613 일요일
오늘은 찹식이 고향 친구 결혼식이 서울에서 있어서
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 드리러 갔다가
바로 결혼식장으로 출발했다!
2주 전에는 내가 저 곳에 있었는데...ㅋㅋㅋㅋㅋ
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
내일은 또 월요일이기 때문에 일찍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챙겨먹었다
이번 메뉴는 내가 만든 김치볶음밥❤
(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) 찹식이가 맛있다고 해줬다 :D
사실 신혼생활이라고 해서 결혼 전의 생활과 많이 달라진 것은 없는데
뭔가 특별하지 않으면서도 소소하게 재미가 있다❤
아직 집정리도 덜 됐고, 결혼식 사진도 골라야 하고.. 할 일들이 산더미지만
이것도 천천히 둘이서 재미있게 해나가야지!
